한국에서의 마라톤 트레일러닝 경험담
안녕하세요, 오늘은 텍사스의 빅 벤드 국립공원에서의 트레일 러닝 경험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늘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지만, 한국에서 이곳까지의 거리는 결코 가까운 편은 아니어서 쉽게 실행에 옮기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마침내 이곳을 달릴 수 있었고, 그 경험을 여러분께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빅 벤드로 가는 길은 절대 짧지 않았습니다. 공항에 도착하여 차를 빌려 사막 같은 풍경을 가로질러 4시간을 달려야 했죠. 이곳의 연 강수량은 고작 25cm에 불과하지만, 비가 내릴 땐 폭우처럼 내린다고 합니다. 다행히도 제가 방문했을 때는 날씨가 아주 쾌적했습니다.
이번 러닝의 출발점은 Panther Junction Visitor’s Center였으며, 멋진 경관을 자랑하는 Chisos Basin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예상치 못한 방문객들로 인해 길이 임시 폐쇄된 상태였습니다. 대신 Homer Wilson Ranch Overlook에서 Plan B를 실행하여 Blue Creek Canyon Trail을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이 코스에 들었을 때, 이름에서부터 예감했지만, "Creek"이라는 단어가 왜 들어갔는지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 이곳은 마치 해변 모래밭을 달리는 것처럼 느껴지는 느슨한 자갈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속도가 느려졌고, 차츰 더워지는 날씨에 두꺼운 옷을 착용한 것이 후회스러웠습니다. 결국 바지를 벗어 덜 무거운 상태로 자유롭게 달리기로 했습니다. 덕분에 속도를 올릴 수 있었고, 다행스럽게도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트레일 러닝 코스 그 이상이었습니다. 다른 세계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경관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습니다. 나사 우주비행사들이 달 착륙을 준비하며 훈련했던 장소답게 장엄한 자연 경관이 펼쳐졌습니다. 특히 침식으로 형성된 기묘한 바위 기둥(후두)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제 막바지에 이르러 돌아갈 시간을 맞이했을 때는 중력의 도움으로 상당히 빠르게 주파할 수 있었습니다. 이 독특한 트레일은 살짝 아쉽게도 이주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코스임을 알게 해준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음 번엔 이곳의 다른 코스를 탐방하며 새로운 도전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다지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빅 벤드 국립공원에서의 짜릿한 러닝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언제나처럼 마라톤 훈련은 우리 삶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멋진 여정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번 경험이 여러분에게도 새로운 동기부여가 되길 바라며, 즐거운 러닝 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