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마라톤 애호가라면 한 번쯤 눈길을 줘야 할 소식을 전해드리려 합니다. 바로 패스트패션 브랜드 자라(Zara)가 이제 '슈퍼슈즈' 시장에 진입했다는 소식입니다. 이겻이 무슨 의미일까요? 패션과 실용성 사이에서 균형을 찾을 수 있을까요?
자라의 최신작, '장거리 러닝 스니커즈'는 85% RCS 인증 리사이클 폴리에스터로 만들어진 통기성 있는 어퍼, Ortholite 인솔, 그리고 결정적으로 카본 플레이트를 갖추고 있습니다. 숫자적으로는 39mm의 스택 높이와 8mm의 드롭을 자랑하며, 이는 나이키의 베이퍼플라이 또는 아디다스의 아디오스 프로와 동등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이게 다입니다. 겉치레는 비슷할지 몰라도, 진정한 실용성이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겠죠. 일단 자라의 신발이 지속 가능성을 포커스로 두고 있다는 점은 칭찬할 만합니다. 인솔과 라이닝 모두 70% RCS 인증 리사이클 폴리에스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종종 "지속 가능성"이라는 단어가 단순한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되는 요즘, 이 신발이 정말로 달리기를 위한 것인지 의문이 생깁니다.
인터넷의 반응은 다양한데요, 꽤 유머러스하면서도 의심스러운 반응들이 많습니다. '러닝 서클' 포럼에서는 "자라플라이"라는 별명이 붙여질 정도로 패러디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날카로운 유머 속에는 실용성에 대한 진지한 궁금증도 내포되어 있죠. 과연 자라의 신발이 마라톤 경주의 필연적인 파트너가 될 수 있을까요, 아니면 단순히 헬스장에서 '보여주기용'으로 그칠까요?
결론적으로, 만약 보스턴 마라톤을 준비 중인 진지한 러너라면, 프로들이 선택하는 신발을 고수하는 것이 좋겠지만, 만약 로컬 5K 레이스에서 주목을 받으려는 목표나 헬스장에서의 패션 아이템으로 생각한다면 자라의 '자라플라이'도 고려해볼 만한 선택일지 모릅니다.
슈퍼슈즈의 진입장벽이 낮아지는 이 시점, 러닝화를 선택하는 데 있어 신중함이 필요한 시기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계속해서 애용하고 있는 브랜차이즈가 있는 러너라면, 자신의 달리기 스타일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